개념상실

afel.egloos.com

포토로그 마이가든


블로그 스티커 - A형



2009/11/30 15:23

이유 근황

새벽에 누가 내 배를 칼로 찌르는 듯한 통증을 느꼈다.
너무 아프고 힘들어 응급실에 갈까 고민도 수십번..
결국 아침까지 꾹 꾹 참고 , 뜬 눈으로 밤을 지내고 ..
병원으로 갔다.
난 그냥 체했거나 그런 건 줄 알았다.
가자마자 상태가 심각하다며 내시경을 하자고 한다. (아파서 물만 두잔 마시고 아무것도 못먹었었다.)
나는 원래 ...똑바로 누워 자는게 고통스럽다-
고등학생 때 이후 바른 자세로 자는 건 너무 힘들었다.
내 위가 압박받는 느낌과 ...작은 물건인 핸드폰조차 배위에 올려 놓으면 호흡 곤란을 느꼈으니까..
그래서 아직도 나는 옆으로 등을 돌려 자거나, 아예 엎드려서 자버린다.
잠들기 전까지 위 압박이 심해 몇번을 몸을 돌려보고 뒤척이다 잠이 든다.
내 맞은편에 누군가 나를 껴안고 잠을 자려 하면, 숨쉬기 힘듬을 꾹꾹 참다 잠이 든걸 확인하고 뒤돌아 잔다..
내시경 결과는 ...심했다.
식도와 위가 전부 헐어 버려 붉은 빛으로 부어 있었고..
고작 위벽이 헐어버려 나는 고열에 시달려야 했고..
의사가 내시경으로 뒤집어 놓은 속이 유난히 아팠고 , 반쯤 실신한 상태로 혼자 병실에 가입원을 해야했다..
계속 꽂히는 주사 바늘들...
원래 위가 약한 체질인 것 같고 장기 상태가 전체적으로 나쁘다는 소릴 들었다.
일주일동안 항생제와 이름 모를 약들을 먹고 다시 나오란다.
중간에 상태가 또 나빠지면 나는 배를 부여잡고 병원으로 가야겠지..

이 와중에 나의 어머니는 내가 병든 것에 대해서는 관심조차 없고 그저 아버지와만 연락 한다는 그 부분만이 화가 나셔서 나에게 심한 말을 퍼붓는다.
그래...원래 내 몸상태따윈 신경 쓰지 않던 분 이니까.
기대조차 하지 말자고 생각했던 내 머리와는 다르게 , 마음 한 구석엔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

우스갯 소리로 ...지인들에게 천족한테 뒤치기 당하고 부활후유증이 걸린 몸 상태 같다며 웃었다.
심각해 하던 사람들도 내 말 한마디 때문에 그제서야 피식 웃는다..
얼른 정령택시 불러서 집으로 소환하거나 귀환하란다..
내 삶이 게임처럼 쉬우면 얼마나 좋을까.

1 2 3 4 5 6 7 8 9 10 다음